
편은지의 <덕후가 브랜드에게>는 평범하는 않은 내용으로 구성된 재밌는 책이다. 덕후라는 말은 일본의 ‘오타쿠’에서 유래되어, 한국에서 ‘오덕후’로 쓰이다가 ‘덕후’로 굳어진 단어이다. 요즘에는 일본의 젊은 사람들이 ‘오타쿠’라는 말보다 한국에서 다시 넘어간 ‘덕후’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고 한다. “도쿠” 라고 발음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소위 말하는 ‘덕후’문화와 브랜드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의 책이다. 저자는 실제 방송계 PD로 활약하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덕후문화를 지근에서 지켜보았던 경험을 책에 실었다. 덕후들은 어떻게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가 덕후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덕후의 원래 단어인 ‘오타쿠’는 특정 취미나 분야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타쿠’라는 말은 약간 음지에서 활동하는 은둔형 메니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러나 ‘덕후’는 비록 ‘오타쿠’에서 유래된 말이긴 하나 ‘오타쿠’보다는 좀 더 양지에서 활동하는 팬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큰 차이는 없을지 모르지만, 요즘 많이들 쓰는 ‘팬덤’과 비슷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팬덤’이라는 문화적 양상은 ‘오타쿠’보다는 좀 더 양지를 지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덕후’나 ‘팬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나 브랜드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때로는 스스로 좋아하는 브랜드를 열정적으로 홍보해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덕후의 이런 특성이 브랜드에게 얼마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는지를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덕후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브랜드의 팬이자 자발적인 홍보 대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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